03.2015 - 12.2015

English

"단 하루의 최악의 날이면 충분하다." — 조커, 다크 나이트

2015년은 내 운명이 송두리째 바뀐 해였다. 아직도 만약 이 해가 없었다면 나는 지금과는 매우 다른 삶을, 매우 다른 곳에서 살았으리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.

중학교 때 영어 갖고 따지고 대들었던 거

모범생이었으나 규정 밖의 존재

두개의 문제, 10점짜리.

아직도 그날 밤이 기억난다. 너무나 고통스러움. 엄마는 날 책망. 당연히 속상한 마음으로 그랬을 것.

이층침대 1층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울었음

1년 넘는 노력이 실수 두개로 날아감.

이걸 내가 1년 더 할 수 있을까?

일단은 하기로 했지만, 그 이후로 난 다시는 시험 전의 열정과 퍼포먼스를 보일 수 없었음. 학원 자체의 분위기도 뭔가 달라진 듯했음. 모르는 사람이 더 늘어났고, 시스템도 바꼈으며 (K반? 5개 클래스에서 순위 변동.)

아이러니하게도, 아직도 엄마가 M학원에 전화해서 학원을 끊겠다고 한 날이 기억 난다. 그날 나는, 서울 서초의 예술의 전당에서 스티브 잡스 사진전을 보고 있었다. 훗날, 그리고 지금까지도 이어져온 창업에 대한 나의 엶아을 생각한다면 참 아이러니하다.

내가 과학고를 가지 않겠다고 엄마에게 선언한 날도 기억난다. 그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난 아파트와 집 근처 양재천을 엄마와 산책하며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데, 집 앞 놀이터에서 그 선언을 한 기억이 난다. M학원을 끊은게 먼전지, 이 얘기를 한 게 먼전지는 기억이 안 난다. 그렇지만 이미 그 당시에

그리고 새 목표를 세우기 시작한다. 바야흐로 새로운 10년이 시작된 것이다.